은퇴 킬러 소지석은 추격을 피해 재벌가 딸 영지연의 전용기를 훔쳐 타고 도피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한다. 영지연은 중상을 입고 기억을 잃고, 소지석은 그녀를 국경 마을로 데려와 사촌 남매라고 속이며 은둔 생활을 시작한다. 기억을 잃은 영지연은 여전히 고집스럽고 제멋대로이지만, 소지석과의 일상 속에서 서서히 감정이 싹튼다. 그러나 소지석을 은밀히 추격하는 옛 파트너와, 영가의 재산을 노리는 음흉한 약혼자가 접근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은 산산조각 난다.
침실 장면의 조명과 앵글이 정말 예술적이에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선이 침대 위에서의 스킨십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특히 남자가 여자의 다리를 어루만지는 손길과 눈빛에서 애틋함이 느껴져요. 후반부 계단 장면으로 넘어오며 분위기가 차갑게 변하는 대비가 인상적이에요. 얼음과 불이라는 제목처럼 뜨거운 사랑과 차가운 현실이 교차하는 듯한 연출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도 훌륭해서 대사 없이도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