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문 앞에서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서성이는 모습부터 심상치 않더니, 실내로 들어와 황후가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장면이 압권이에요. 시위가 쓰러졌다는 소식에도 '이미 남이야'라고 선을 그으며 감정을 배제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큰 아픔을 느끼게 하네요. 할아버지까지 찾아와 외숙집 딸을 내세우며 압박하지만, 황후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 해요. (더빙) 약혼자 버리니 황후가 차려지네 에서 보여주는 권력 싸움 속에서도 인간적인 고뇌가 느껴져서 몰입도가 상당했어요. 촛불이 흔들리는 조명과 인물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가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층 더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