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강호를 휘젓던 곽강룡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세월의 때를 씻고 악을 버린 그는 아내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며, 화물차를 몰며 묵묵히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 날, BMW차 운전자가 권세를 부리며 그를 모욕하자, 옛 동료들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대신 나서주려 했지만, 그는 담담히 손을 내저으며 거절했다. 본심을 지키고 다툼을 피한 채, 과거를 완전히 끊고, 그저 평범한 일상과 소박한 행복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은발의 남자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얼어붙는 듯하다. 금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울부짖는 모습에서 절대적인 위계질서가 느껴진다. 악을 버린 그 남자 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다.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심리적 압박이 더 무섭게 다가온다. 배경의 폐허 같은 공간이 인물들의 내면을 잘 반영하고 있어 몰입도가 높다. 이런 긴장감 있는 연출은 정말 보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