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시대, 여신과 함께 라는 제목처럼 절망적인 폐허 속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다. 경찰복을 입은 여경과 평범한 남자의 손잡은 모습에서 느껴지는 묘한 긴장감, 그리고 번개 치는 밤의 공포 연출이 압권이다. 특히 분홍 머리 소녀가 등장하며 급반전되는 전개는 예측불허의 재미를 선사한다. 넷쇼트 앱에서 이런 고리티 연출을 보니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다. 비 오는 날 창가에서 나누는 대화와 포옹 장면은 찢어진 현실 속에서도 인간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캐릭터들의 표정 변화와 미세한 감정선이 정말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몰입도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