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년 전의 끔찍한 화재 트라우마가 현재의 화려한 파티 장면과 교차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송추의 집이라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여주인공의 눈빛이 너무 슬프고도 아름답습니다. 남자가 다가와 술을 권하고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서의 미묘한 신경전은 마치 유부녀의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 같은 금기된 로맨스를 연상시키네요.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끌리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불꽃과 차가운 술잔의 대비가 인상적이며, 복잡한 사연이 궁금해지는 전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