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아래 와인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로맨틱했는데, 여자가 남자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는 순간 공기가 얼어붙었어요. 유부녀의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 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네요. 침대에 쓰러진 남자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엔 사랑보다 차가운 계산이 담겨 있어 소름이 돋았어요. 초록색 치파오를 꺼내는 장면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그녀의 또 다른 가면 같았죠. 달콤한 저녁 식사가 비극의 서막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