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평범한 전학생인 줄 알았는데, 팬을 들고 서 있는 모습부터 심상치 않네요. (더빙) 전학생, 그놈이 왔다 에서 보여주는 표정 연기가 정말 압권이에요.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서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까지, 감정의 기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학교 폭력물 클리셰를 비틀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연출이 돋보여요.
실외의 거친 분위기와 달리 도서관 장면은 너무 차분하고 정적이어서 오히려 더 무서웠어요. 안경을 쓴 남학생이 책을 넘기는 손길 하나하나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더빙) 전학생, 그놈이 왔다 의 이 장면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 같았어요. 창밖을 바라보는 시선 처리가 정말 예술이네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반전 요소가 숨어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요.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주먹을 꽉 쥐며 일어나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어요. 억눌렸던 감정이 터지는 그 순간, (더빙) 전학생, 그놈이 왔다 의 주제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교복을 입은 소년들이지만 그 안의 감정은 성인 못지않게 치열하네요. 카메라 앵글이 낮게 깔려서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한 연출도 좋았고, 표정 변화가 너무 리얼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복도나 교실이 아닌 야외에서 벌어지는 대치 장면이 신선해요. 세 남자가 서 있는 구도와 그들을 노려보는 주인공의 시선 교차가 팽팽합니다. (더빙) 전학생, 그놈이 왔다 에서 보여주는 학교라는 공간 안의 또 다른 전쟁터 같은 느낌이랄까요? 교복 차림이지만 분위기는 갱스터 영화 못지않게 거칠고, 누가 먼저 손을 댈지 모를 긴장감이 화면 밖까지 전해져 옵니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안경을 쓴 남학생이에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너무 차분하고 지적인 분위기인데,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더빙) 전학생, 그놈이 왔다 에서 이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할지 정말 궁금하네요. 창문 밖을 내려다보는 마지막 장면에서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관계도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