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여주이자 악녀 캐릭터, 고영서. 어느 날부터인가, 사람들은 그녀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속마음을 통해 알게 된 충격적인 진실—하승엽이 부자 팔자, 하경패가 거지 팔자라는 것. 승엽에게 잘해줄수록, 경패에게 못되게 굴수록 집안에 돈이 굴러들어 오는데...
화려한 연회장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기싸움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금색 원피스를 입은 여인의 여유로운 미소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날 같은 대사가 무서워요. 반면에 서 있는 하녀의 표정은 불안함 그 자체인데, 이 긴장감이 '아가씨 남편은 부자 팔자'라는 제목과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단순히 밥을 먹는 장면인데도 누가 이길지 궁금해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등장인물들의 눈빛 교환만으로도 엄청난 서사가 느껴지는 명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