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도자기 조각을 주워 올리는 여인의 손끝에서 긴장감이 맴돈다. 맹녀에게 투시력이 생겼다 는 설정처럼, 그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진실을 꿰어 보는 듯하다. 검은 옷의 남자가 팔짱을 끼고 냉소하는 표정과 대비되어 그녀의 고집스러운 눈빛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돋보기를 든 남자의 심상치 않은 표정 변화가 사건의 전개를 암시하며, 단순한 유물 감정을 넘어선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짧은 순간에 담긴 미묘한 감정선과 복선이 정말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