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인테리어의 저택에 나타난 귀여운 아이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여자의 표정에서 묘한 긴장감이 느껴져요. 아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대화 없는 침묵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아기들은 아빠를 몰라요 라는 주제가 이런 배경에서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훌륭해요.
여자가 침실에서 전화를 걸고, 차 안에 있는 남자가 전화를 받는 교차 편집이 정말 긴장감을 높여주네요. 두 사람의 관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증이 폭발해요. 우리 아기들은 아빠를 몰라요 라는 키워드가 이 장면과 어떻게 연결될지 상상하는 재미가 쏠합니다. 연출이 정말 세련되었어요.
방 안에서 노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밖에서 벌어지는 어른들의 복잡한 사정이 대비되면서 마음이 아파요.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놀고 있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기들은 아빠를 몰라요 라는 제목이 이런 대비를 통해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감정선이 정말 섬세해요.
초음파 사진을 본 의사의 표정이 놀람에서 혼란, 그리고 결의로 바뀌는 과정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대사가 없어도 표정만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완벽하게 전달하네요. 우리 아기들은 아빠를 몰라요 라는 스토리가 이 의사를 중심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져요.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최신식 인테리어의 집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고전적인 멜로 드라마의 결합이 정말 신선해요. 공간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처럼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요. 우리 아기들은 아빠를 몰라요 라는 이야기가 이런 현대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니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미술 감독의 센스가 빛나는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