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군 이명미, 개선하던 그날 아버지가 사경연의 검 아래에서 숨을 거두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일로 그녀는 사경연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굳게 믿게 된다. 이명미가 죽음을 맞은 뒤, 그녀는 무려 10년 후의 세상으로 시간을 건너오고, 더구나 집안의 하녀 이춘화의 몸에 깃들게 된다. 수많은 의문을 안은 이명미는 과거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한번 운명에 맞선다.
일몽십년 에서 황의가 등장하자마자 공원의 공기가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평온했던 아침 식사 자리가 순식간에 긴장감 넘치는 전장으로 변하죠. 푸른 옷을 입은 남자가 담담하게 계란을 까는 모습과 대비되는 여인의 불안한 표정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지를 받드는 의식적인 장면에서 느껴지는 위압감과 캐릭터들 사이의 미묘한 눈빛 교환이 몰입도를 높여주네요. 단순한 대본 읽기를 넘어선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명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