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과 폭죽이 터지는 장면에서 전율이 일었다. 단순히 승리를 자축하는 것을 넘어, 한 세대의 열망이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가 압도적이다. 특히 노인이 파이프를 물고 티비를 응시하는 장면은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환희가 교차하는 듯해 뭉클했다. 이어지는 라커룸에서 백발의 주장이 동료들을 독려하고 월드컵 트로피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모습은 단순한 스포츠 만화를 넘어선 서사시 같다. 대하 축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는 메시지가 허공에 울리는 듯하다. 각자의 상처를 감싸 안고 하나로 뭉치는 과정이 너무 리얼해서, 마지막 터널을 향해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게 되었다. 승리를 넘어선 인간 드라마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