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 청산이 비겁하게 숨어버린 그날, 소어는 개틀링 폭죽을 들고 절체절명의 융 회장을 구한다. 조카와의 파혼은 단 한마디로 끝났다.
"내 목숨의 대가로 나를 바치지."
암흑가의 제왕이자 융가의 가주인 그가 소어 앞에 무릎을 꿇는다. 밖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군주지만, 오직 그녀 앞에서는 기꺼이 노예가 되기로 맹세한 남자. 핏빛 연기 속에서 시작된 치명적인 로맨스가 지금 시작된다!
무릎 꿇은 남자의 절규와 노인의 지팡이 끝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네요. 그런데 검은 코트 남자가 붉은 결혼증명서를 꺼내는 순간, 모든 공기가 얼어붙는 듯했어요. 개틀링을 든 신부 라는 제목처럼 예상치 못한 반전이 가문의 권위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쾌감이 있습니다. 분홍 옷 소녀의 당당한 눈빛과 검은 재킷 남자의 충격받은 표정 대비가 정말 예술이에요. 권력 게임에서 사랑이 이기는 순간을 이렇게 통쾌하게 그려내다니, 몰입도가 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