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여캐의 존재감이 장난이 아니다. 심연에서 용을 주웠다 의 초반부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표정 변화가 정말 섬세하게 그려졌다. 처음엔 차가웠다가 점점 당황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판다 남자와의 기싸움이 흥미진진한데, 과연 누가 이 갈등을 주도하게 될지 궁금해서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된다. 배경의 숲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갑자기 등장한 용암 마법상 몬스터가 무섭지만 또 귀엽다. 심연에서 용을 주웠다 에서 전투씬이 나올 줄 몰랐는데 반전이다. 데이터 창이 뜨면서 레벨과 스킬이 나오는 게 게임 같은 느낌을 줘서 몰입도가 높아진다. 캐릭터들이 놀라는 표정이 리얼해서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됐다. 이런 판타지 요소가 일상물과 섞여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액션과 코미디의 균형이 좋다.
교복을 입은 은발 소녀가 너무 순수해 보인다. 심연에서 용을 주웠다 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당황한 표정이 마치 내 모습 같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맑은 눈을 하고 있어서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판다 남자와 보라색 옷 여자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엽다. 이런 캐릭터가 있어야 이야기의 균형이 잡히는 것 같다. 그녀의 성장기가 기대된다.
중반부에 날개 달린 여인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심연에서 용을 주웠다 의 세계관이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다. 붉은 머리의 악마 같은 여인과 후드를 쓴 신비로운 여인의 등장은 스토리에 새로운 변수를 만든다. 판다 남자의 표정이 웃겨서 긴장감이 풀리기도 하지만, 이들의 정체가 궁금해서 눈을 뗄 수 없다. 캐릭터 수가 늘어나면서 관계도가 더 복잡해질 것 같다.
심연에서 용을 주웠다 에서 캐릭터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이 돋보인다. 보라색 옷 여자가 판다 남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처음엔 경계심이었는데, 점점 호기심으로 변하는 게 보인다. 특히 다른 여인들이 등장했을 때 그녀의 표정이 굳는 게 인상적이었다. 연애 감정이 개입되면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진다. 이런 심리 묘사가 짧은 영상 안에 잘 담겨 있어서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