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쓴 초록 치파오 여자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처음에는 차가워 보이다가도 편지를 나눠줄 때는 따뜻하고, 남자에게는 당당하면서도 다른 여자에게는 다정하네요. 고양이 집에 들어가지 마! 라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항상 상황을 장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의 지적인 이미지와 치파오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져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도대체 그녀는 누구이고 어떤 목적을 가진 걸까요?
최근 넷쇼트 앱에서 본 드라마 중에서 연출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침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도 카메라 워크와 배우들의 배치가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네요. 고양이 집에 들어가지 마! 라는 타이틀처럼 시청자도 그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만큼의 긴장감을 줍니다. 특히 햇살이 비치는 창문과 그림자 활용이 장면의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었어요. 모바일로 보기에도 화질과 색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하얀 옷을 입은 여자의 표정 변화를 따라가는 게 정말 마음이 아파요. 처음 침실에 들어왔을 때의 걱정스러운 눈빛부터, 다른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의심하는 표정까지. 고양이 집에 들어가지 마! 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그녀에게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꾹 참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녀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이 언제일지 기다려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네요.
전통 가옥 대문 앞에서 남자와 붉은 꽃무늬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만나는 장면이 너무 영화 같아요. 남자가 편지를 받아 들고 문을 닫는 동작에서 어떤 결심이나 단절을 느끼게 됩니다. 고양이 집에 들어가지 마! 라는 제목이 이 장면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들어가지 말아야 할 관계, 혹은 들어가지 말아야 할 집으로의 초대처럼 느껴지네요. 배경 음악만 있었다면 더 완벽했을 것 같은 장면입니다.
남자가 침대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두 여자가 들어오자마자 공기가 얼어붙는 것 같아요. 하얀 옷을 입은 여자의 표정에서 질투와 걱정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초록 치파오를 입은 여자는 너무 태연해서 더 무서워요. 고양이 집에 들어가지 마! 라는 대사가 나올 때의 그 미묘한 눈빛 교환이 정말 소름 돋았습니다. 사랑의 삼각관계가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될 수 있다니,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가 정말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