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붉은 기운을 뿜어내며 하늘을 가르고, 그 맞은편에서는 황금빛 봉황이 날개를 펼쳐 세상을 밝히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귀제가 소녀에게 사로잡히다 라는 제목처럼 두 세력의 충돌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운명의 대결처럼 느껴졌다. 특히 붉은 눈의 남자가 소녀를 안고 서 있는 장면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해 몰입도가 높아졌다. 배경의 고전 건축물과 현대적인 컴퓨터 그래픽 효과가 어우러져 판타지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노인의 표정에서 다가올 비극을 예감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