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노인이 얼음 용과 함께 등장할 때의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붉은 눈의 남자가 붓 하나로 모든 것을 끊어버리는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귀제가 소녀에게 사로잡히다 라는 제목처럼 강렬한 운명의 대결구도가 느껴지네요. 용의 사슬이 끊어지며 노인이 피를 토하는 비장함과, 패배한 자들이 무릎 고 통곡하는 모습이 너무 리얼해서 몰입도가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붉은 붓으로 허공에 쓴 한 자가 현실의 사슬을 부수는 판타지 연출은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이었어요. 결말부의 눈동자 반사에 비친 비참한 패배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