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평범한 죄인인 줄 알았는데, 태평성대를 탈환하라 에서 그가 일어나는 순간의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주변 인물들의 놀란 표정을 보니 그가 단순한 인물이 아님을 직감했다. 이런 반전 설정은 정말 질릴 수가 없다.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절규하는 붉은 옷 소녀의 표정이 너무 애절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 태평성대를 탈환하라 에서 그녀의 절망적인 상황이 권력자들의 웃음과 대비되어 더욱 비극적으로 느껴진다. 약자가 어떻게 억압에 맞서는지 보여주는 이 장면은 시청자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한다.
푸른 옷 관리와 그의 부하들이 권력을 믿고 오만하게 웃어대는 모습이 정말 역겨웠다. 하지만 태평성대를 탈환하라 에서 용포가 등장하자 그들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니 사이다가 따로 없었다. 악인이 벌을 받는 순간을 기다리는 맛이 이런 드라마의 핵심인 것 같다.
흰 옷을 입은 청년이 용포를 들고 등장했을 때, 그의 눈빛에서 강한 결의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태평성대를 탈환하라 에서 그가 권력자들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정의가 구현되는 순간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용포가 등장하기 전까지의 답답한 분위기와 등장 후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대비된다. 태평성대를 탈환하라 에서 권력의 상징물이 어떻게 상황을 뒤집는지 보여주는 과정이 매우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다. 작은 소품 하나가 전체 스토리의 흐름을 바꾸는 힘을 가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