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가난한 털털이'라며 무시하고 어장에 가두어 둔 남자가, 사실은 최상위 재벌가의 후계자라는 것을 일찍이 알아차린 주인공 강모. 그녀는 정체를 숨긴 채 치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랑에 눈먼 파트너를 자처하며 온갖 비아냥과 수모를 견뎠다. 그녀의 목표는 오직 하나, 결혼함과 그 뒤에 숨겨진 막대한 재산뿐이다.
화려한 꽃집 배경과 대비되는 비정한 현실이 인상적이에요. 검은 코트의 남자가 던진 돈다발이 공중을 가르며 흩어지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강렬하지만, 그 속에 담긴 모멸감이 피부로 와닿습니다. 임신한 여인의 얼굴에 난 상처와 당혹스러운 표정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재벌가의 함정: 가짜 사랑의 대가 에서 보여주는 권력 관계와 사랑의 대가가 이렇게 극명하게 드러나다니, 다음 전개가 너무 궁금해져서 밤을 새우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