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계는 10:07, 넥타이는 완벽하게 매여 있지만,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사무실 창밖 뉴욕은 멀리 보이지만, 그의 머릿속엔 오직 한 사람만 있다. 사랑이 돈보다 소중할 때, 부자는 가장 외로운 존재가 된다.
촬영 현장에서 그녀는 연기하지 않는다. 카메라가 켜지기 전, 이미 눈물이 반짝였다. 감독은 ‘더 자연스럽게’ 말하지만, 그녀의 진심은 이미 필름에 녹아 있다. 사랑이 돈보다 소중할 때, 연기는 필요 없다.
그녀는 트레이를 들고 서있지만, 시선은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다. 그가 말하는 순간, 주변의 파란 불빛도 멈춘 듯하다. 바텐더는 웃지만, 그녀의 심장은 뛰고 있다. 사랑이 돈보다 소중할 때, 작은 바도 무대가 된다.
‘알겠어’라고 말하면서도 눈물이 흐른다. 그녀의 손목에는 검은 밴드, 가슴에는 금색 목걸이—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증거다. 사랑이 돈보다 소중할 때, 선택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라 생존이다.
그는 넥타이를 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꽉 맨다. 사회적 가면을 쓰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억제하려는 몸부림이다. 사랑이 돈보다 소중할 때, 정장은 갑옷이 되고, 넥타이는 결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