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배를 잡고 울며 웃는 모습, 남편이 침대서 괴로워하는 표정… 내 아버지 속에는 ‘감정의 전달’이 물리적으로 흐르는 것 같다. 화병도 유전되는 걸까? 아니면 가족 모두가 같은 압박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견디는 걸까. 눈물과 웃음 사이엔 무언가 깊이 묻혀 있다.
수면 중인 아버지가 침대 옆 탁자 위 시계 끈을 붙잡는 장면. 그 작은 녹색 끈이 마치 생명줄처럼 보인다. 내 아버지에서 시간은 멈췄지만, 그는 여전히 ‘지금’을 붙들려 한다. 세트 디자인 하나에도 감정이 스며들어 있다. 🕰️
등장한 소년은 백팩 메고, 선물처럼 시계 끈을 건넨다. 그 순간, 침대 위의 고통은 잠시 멈춘다. 내 아버지에서 아이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해소의 매개체’. 어른들의 복잡함 속에서 순수함이 비추는 빛이다. 따뜻한 한 방울 💧
녹색 셔츠의 젊은 남자는 항상 침착하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질문을 던진다. 내 아버지에서 그는 ‘알고 있는 자’일 가능성이 크다. 침대 주변을 맴도는 그의 움직임은 정보의 흐름을 조율하는 듯. 침묵이 가장 큰 대사다.
침대 옆 책 더미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 쌓인 종이들 사이로 흘러나오는 것은 억눌린 이야기들. 내 아버지에서 이 책들은 ‘말하지 못한 진실’의 무게를 실었다. 창문 너머 희미한 빛과 대비되며, 현실과 회상의 경계를 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