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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원한

어린 시절 함께 자란 남녀 주인공은 5년전 오해로 갈라졌다. 여주는 조가 저택의 둘째 부인이 되고, 남주는 목소리를 잃은 채 군대에 들어가 군수로 되었다. 전쟁 후 빈성으로 돌아온 남주는 조가를 몰살시키고 여주를 정실로 맞아 복수하지만, 여주는 세 달밖에 살 수 없는 자신의 목숨으로 원한을 씻으려 한다. 대혼 후 남주는 결국 진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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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회차 리뷰

깨진 유리 조각처럼

바닥에 흩어진 찻잔 조각들이 마치 깨져버린 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슬펐어요. 하얀 옷 여인이 당황해서 일어설 때의 다급함과 검은 옷 여인의 냉소적인 반응이 대비되면서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세월의 원한 의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공기 읽기 실패

하얀 옷을 입은 여인이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답답했어요. 검은 옷 여인의 날카로운 한마디 한마디가 칼날처럼 꽂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월의 원한 에서 보여주는 가정 내의 미묘한 신경전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 더 몰입됐어요.

남자의 침묵

조끼를 입은 남자는 왜 아무 말도 안 할까요? 두 여자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는 그의 표정이 무표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복잡할 것 같아요. 음식을 먹다가 말고 찻잔만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세월의 원한 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합니다. 그의 선택이 궁금해지네요.

서빙 소녀의 시선

땋은 머리의 서빙 소녀가 찻물을 따르다가 놀라서 엎드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주인들의 기싸움에 휘말린 하인의 입장이 안쓰럽기도 하고, 이 상황을 통해 집안의 위계질서가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세월의 원한 은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반응까지 신경 쓴 것 같아요.

침묵이 더 무서워

말 한마디 없이 오가는 눈빛만으로 모든 서사가 전달되는 게 신기해요. 특히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의자를 당길 때의 망설임과 검은 옷 여인의 날카로운 시선이 교차하는 장면에서 세월의 원한 의 주제가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대사가 적을수록 관객의 상상력이 더 자극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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