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생전
자객 천야는 일생 동안 세 번 스스로에게 물었다.
"보호란 무엇인가?"
첫 번째, 스승은 말했다.
"자객은 감정을 가져선 안 된다."
그녀는 감정을 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검이 되기로 결심했다.
두 번째, 누군가가 말했다.
"세상 모든 이에게는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
그녀는 깨달았다. 살생으로 살생을 막아야 하는 운명을.
그리고 마지막 순간,
적의 칼이 목에 닿는 그 찰나에, 그녀는 검을 내려놓았다.
그 순간, 검이 아닌 사람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마치 긴 밤이 지나 새벽이 밝아오듯, 그녀의 마음도 정화되었다.
그 후, 자객 천야는 작은 마을에서 수호자로서 살아가며,
핏빛으로 생명을 지키고,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