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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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성당. 수녀, 노신부, 젊은 사제가 좁은 마차에 몸을 실었다. 성스러운 기물들로 가득 찬 그 안, 수녀는 젊은 사제의 무릎 위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거친 길을 구르는 바퀴 소리 사이, 모직 담요 아래에서 신앙과 욕망이 흐려진다. 앞자리에서 노신부는 흥얼거리며, 뒤에서 벌어지는 죄를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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