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을 걷어냈을 때 드러난 아이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부모가 되어본 사람이라면 저 절규를 외면할 수 없을 거다. 남자가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과 여자가 손을 비비며 통곡하는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십 년의 거짓말에서 보여주는 이 비극이 어떻게 해결될지 두렵고도 궁금하다.
의사들이 시신을 처리하는 담담한 모습과 뒤늦게 도착한 경찰의 등장이 현장의 긴박함을 더한다. 특히 경찰이 수첩을 꺼내 기록하는 장면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느껴진다. 배경의 어두운 강가와 나뭇잎들이 분위기를 한층 더 음울하게 만든다. 십 년의 거짓말은 이런 디테일한 연출로 시청자를 몰입시킨다.
남자가 의사에게 따지다가 무너지는 모습, 여자가 아이를 보며 오열하는 모습이 너무 생생해서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니라 실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다.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에 슬픔이 배어 있다. 십 년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다. 이 비극 뒤에 숨겨진 긴 이야기가 기대된다.
단순한 사고사처럼 보이지만, 부모의 반응과 주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찰이 도착해서 조사를 시작하는 장면에서 이 사건이 단순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십 년의 거짓말에서 다루는 이 사건의 전말이 무엇일까? 아이의 죽음 뒤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다음 회차가 너무 기다려진다.
강가에서 발견된 하얀 천에 덮인 시신, 그 앞에서 무너지는 남자와 여자의 절규가 마음을 찢어놓는다. 의사의 차가운 표정과 대비되는 유가족의 절망이 너무 현실적이라 숨이 막혀온다. 십 년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처럼, 이 장면 뒤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가 장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