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장례식장에 검은 정장을 입은 조문객들 사이로 너무도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등장에 주인공의 표정이 굳어지는데, 이 대비가 주는 긴장감이 장난이 아니다. 슈퍼맨 아저씨 라는 제목이 무색하게도 현실은 훨씬 더 차갑고 냉혹해 보인다. 비 오는 날의 푸른 톤 보정이 슬픔을 넘어선 서늘함까지 더해주어 몰입도가 상당했다.
장례식이 끝난 후 낡은 복도를 걸어 들어가는 장면에서부터 공기가 달라진다. 흰색 항아리를 꼭 안고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깊은 상실감이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은 엉망진창이고, 그 속에서 발견한 여자와 아이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슈퍼맨 아저씨 의 전개가 이렇게 반전일 줄은 몰랐다.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장례식장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여자와, 폐가 같은 집에서 발견된 초췌한 여자의 대비가 너무 강렬하다. 전자는 도도하고 냉혹해 보였고, 후자는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다. 주인공은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슈퍼맨 아저씨 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특히 폐가에서 아이를 감싸 안는 여자의 눈빛이 너무 애처로워서 마음이 아프다.
엉망진창인 방 바닥에 떨어진 신문지들과 그 사이를 비추는 아이의 빨간 막대기가 섬뜩하면서도 순수해 보인다. 아이는 상황을 모른 채 장난을 치지만, 엄마로 보이는 여자는 공포에 질려 아이를 감싸 안는다. 이 장면에서 슈퍼맨 아저씨 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해서 더 슬펐다. 배우들의 표정 연기가 정말 훌륭하다.
일반적인 장례식이라면 엄숙해야 할 텐데, 이 장면들은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비를 맞으며 서 있는 남자들의 모습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여성들의 복장이 너무 이질적이다. 슈퍼맨 아저씨 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매우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다. 특히 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서 있을 때의 표정에서 복잡한 심경을 읽을 수 있었다.
남자가 항아리를 들고 들어선 집은 사람이 살던 곳이라기보다는 버려진 폐가 같았다. 바닥에 흩어진 신문지와 넘어진 가구들이 무언가 급박한 일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슈퍼맨 아저씨 의 스토리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그 속에서 발견된 여자와 아이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이런 곳에 숨어 있었을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흥미진진하다.
장례식장에서부터 폐가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의 표정 변화가 돋보인다. 슬픔, 분노, 당혹감, 그리고 연민까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데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전달한다. 슈퍼맨 아저씨 의 주인공이 이렇게 감정 표현을 잘하는 줄 몰랐다. 특히 여자와 아이를 발견했을 때의 놀란 눈빛이 인상 깊었다. 대사 없이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전체적으로 푸른 톤의 색감과 비 오는 날의 배경이 이야기의 슬픔을 배가시킨다. 장례식장의 비와 폐가의 어두운 조명이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슈퍼맨 아저씨 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밝은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라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비가 그치지 않는 한 그의 슬픔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 마음이 무거워진다.
공포에 질려 떨고 있는 엄마와 그 품에 안긴 아이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아이는 무서운 줄도 모르고 엄마를 올려다보는데, 엄마는 그런 아이를 지키려는 듯 필사적으로 보인다. 슈퍼맨 아저씨 의 이야기 속에서 이 모녀는 어떤 존재일까? 주인공과의 관계가 궁금해지면서 다음 회차가 기다려진다. 여자의 찢어진 옷과 더러운 얼굴이 그들이 겪었을 고난을 말해준다.
남자가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흰색 항아리가 이야기의 핵심 열쇠일 것 같다. 장례식장에서 가져온 유골함이라면, 그가 왜 그걸 들고 이 폐가에 왔는지 의문이 든다. 슈퍼맨 아저씨 의 반전이 여기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여자와 아이를 발견했을 때 그의 표정이 단순히 놀람을 넘어선 무언가를 내포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린다.
본 회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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