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병실에서 깨어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과거의 트라우마인지 아니면 현재 진행형인 사건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남자의 대화 속에 그 비밀이 숨어 있을 것 같은데, 밤낮없이 너를 원하다 는 이런 식으로 관객을 미끼질하네. 다음 회차가 기다려지는 클리프행어였다.
샹들리에가 달린 거실과 레오파드 소파, 그리고 두 남자의 정장 핏까지. 모든 비주얼이 고급스러워서 눈이 호강한다. 특히 레드 헤어 남자의 안경과 브로치 디테일이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것 같아. 밤낮없이 너를 원하다 는 단순히 스토리만 좋은 게 아니라 미장센까지 완벽하다.
편안하게 소파에 기대앉은 레드 헤어와 긴장한 듯 의자에 앉은 화이트 정장 남자의 대비가 흥미롭다. 누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이 신경전이 밤낮없이 너를 원하다 의 핵심인 것 같아. 술잔을 돌리는 손짓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레드 헤어 남자가 짓는 그 여유로운 미소가 사실은 가장 날카로운 무기일지도 모른다.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은근히 압박하는 모습이 소름 끼치게 매력적. 밤낮없이 너를 원하다 에서 이런 캐릭터 관계 설정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음엔 어떤 폭탄이 터질지 두렵고 기대된다.
화이트 정장의 남자가 위스키를 따르는 손끝에서부터 이미 공기가 달라진다. 레드 헤어의 남자는 그 모든 걸 지켜보며 미소만 짓는데, 이 침묵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 있을까. 밤낮없이 너를 원하다 에서 이런 식의 심리전은 정말 중독성 있어. 한 마디도 안 해도 대화가 오가는 듯한 눈빛 연기에 소름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