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드 재킷은 고급스러웠지만, 소매 끝엔 흔적 같은 얼룩이 있었다. 그녀가 앉을 때마다 재킷이 살짝 벌어졌고, 그 안에 숨은 문서가 반짝였다. 또 한 해의 끝에서, 우아함은 가장 위험한 위장이었다. 👗
세로로 땋은 머리는 순종의 상징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반항이었다. 선물 봉투를 던질 때, 머리카락이 흔들리며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또 한 해의 끝에서, 땋은 머리는 결속이 아니라 갇힌 감정의 끈이었다. 💔
펜을 들고도 서명하지 못한 채, 그녀는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수혜자: 화소영’, ‘기증자: 이진희’. 이름만으로도 슬픔이 흘렀다. 또 한 해의 끝에서, 3초는 인생을 뒤집기에 충분했다. ✍️
침대 옆 테이블 위 흰색 백합은 시들지 않았지만, 물은 없었다. 꽃병은 장식일 뿐이었고, 그녀가 가져온 선물도 마찬가지였다. 또 한 해의 끝에서, 가장 아픈 건 거짓이 아니라 ‘진실을 감춘 친절’이었다. 🌸
그녀가 일어나며 웃었고, 그 미소는 병실을 얼어붙게 했다. 병상의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기 전, 그 미소를 기억했다. 또 한 해의 끝에서, 웃음은 마지막 무기였고, 동시에 최후의 배신이었다. 😶
병상에 누운 그녀는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했다. 마치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을 기다리는 듯. 방문한 그녀는 허리까지 내려온 머리를 묶고, 진주 귀걸이로 감정을 가렸다. 또 한 해의 끝에서, 호흡은 단순한 생리가 아니라 의식이었다. 💨
창밖 건물들은 흐릿했고, 파란 커튼은 마치 감옥의 철창처럼 보였다. 병실 안은 조용했지만, 두 사람 사이의 공기엔 전류가 흘렀다. 선물 봉투를 열 때 손이 떨린 건 그녀가 아니라, 병상의 그녀였다. 또 한 해의 끝에서, 창문은 출구가 아닌 거울이었다. 🏙️
침대 옆 리모컨을 잡은 손이 떨렸다. 그녀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대신 선물 봉투를 넘겼고, 그 안엔 ‘장기기증 동의서’가 있었다. 또 한 해의 끝에서, 가장 무서운 선택은 ‘아니오’가 아니라 ‘네’를 말하는 순간이었다. ⚖️
선물 봉투를 들고 들어온 그녀의 미소가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불안했어. 병실 분위기는 차가웠고, 뇌심舒心口服液이라는 글자가 눈에 밟혔다. 또 한 해의 끝에서, 선물이 아니라 계약서였다는 순간—그녀의 손끝이 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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