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정장을 입은 여인의 절규가 심장을 찌릅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와 파티 장면이 교차 편집되며 배신감이 극대화되네요. 어머니의 쓰러짐과 함께 도련님이 가문을 파산시키다 라는 대사가 터질 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감정의 기복을 정말 잘 표현해요.
어두운 조명 아래 술잔을 들고 있는 남자의 표정이 소름 끼칩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병원에서 울부짖는 동안 그는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며 태연하게 전화를 받죠. 도련님이 가문을 파산시키다 라는 제목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무너지는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진주 목걸이를 한 어머니가 딸의 전화를 빼앗으려다 쓰러지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자식의 잘못으로 가문이 망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이 저렇게 절절할 줄 몰랐어요. 도련님이 가문을 파산시키다 라는 스토리라인 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은 단연 어머니인 것 같습니다.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화려한 빌딩 꼭대기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대립 구도가 압권입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여인의 차가운 눈빛과 당황한 남자의 표정 대비가 인상적이에요. 도련님이 가문을 파산시키다 라는 위기 상황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비즈니스 전쟁물의 클라이맥스를 보는 듯합니다.
병원의 비극과 파티의 유흥을 번갈아 보여주는 편집 방식이 몰입도를 높입니다. 한쪽에서는 가족이 무너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배신이 완성되는 아이러니함이 도련님이 가문을 파산시키다 라는 주제를 잘 받쳐주네요. 색감 대비도 훌륭해서 슬픈 장면은 차갑게, 흥청거리는 장면은 붉게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