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조명 아래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시가 연기를 뿜어내는 남자의 무심한 태도와 대비되는 그녀의 긴장감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과거의 달콤한 기억과 현재의 차가운 현실이 교차하며, 거부할 수 없는 너라는 제목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끈을 느끼게 한다. 식탁 위의 과일과 술병들이 무심하게 놓인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심리전은 숨 막힐 듯하다. 그녀의 굳게 쥔 주먹과 남자의 차가운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관객까지도 그 긴장감에 휩싸인다. 이 짧은 장면 속에 담긴 복잡한 감정선이 정말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