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공주 강림의 밤거리 장면, 등불이 흔들릴 때마다 그들의 감정도 흔들렸다. 말은 적었지만,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 호흡의 리듬, 눈썹 하나까지 연기였다. 특히 남자 주인공이 책을 꺼내는 순간—그게 바로 ‘나 지금 너에게 말할 거야’의 신호였다.
장공주 강림에서 불꽃놀이가 터질 때, 두 사람의 시선은 하늘을 향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더 화려했다. 남자 주인공의 미소엔 약간의 떨림, 여주인공의 입술엔 억눌린 고백이 맴돌았다. 이건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운명의 순간이었다.